외규장각 의궤 귀환의 공로자들을 한자리에 모신
기자간담회
6월 11일 (토) 11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왼)박흥신 주불한국대사, 박병선 박사, 쟈크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오) 베상 베르제 파리7대학교 총장
2011년 6월 11일은 외규장각 의궤 297책 귀환기념 대국민 환영행사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오후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 30분, 국립중앙중앙박물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297책이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힘쓴 공로자들을 한자리에 모신
기자 간담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영구반환이 아닌 장기 대여 형식을 빌려 의궤가 반환된 것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쟈크 랑 전 장관은
"어떤 일을 빨리 진행하려면 때론 실용적인 방법을 택해야 할 때도 있다"라고 말하며,
"영구반환을 하려면 프랑스 법을 바꿔야 하는데,
이는 수년이 걸리는 일이라 장기대여 형식으로 반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규장각 의궤 반환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프랑스 내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장관들에게 청원을 하고
언론에 기고를 하면서 의궤 반환을 지원해 온 벵상 베르제 파리 7대학 총장은
"반환과 대여는 세계 인류가 사회활동을 하면서 하는 활동"이라고 전제한 후
"이번 외규장각 의궤는 반환이 아니라 갱신대여라고 걱정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거은 서울에 있다는 것이다.
소유권은 철학적인 문제이며 의궤가 서울에 있다는 것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역사, 한국의 기록, 한국의 의궤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흥신 주 프랑스 한국 대사는 "5월에 있었던 한-불 정상회담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첫마디는
"외규장각 도서는 잘 받으셨습니까?
의궤를 돌려드리는 것은 한국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였음을 전하며,
"의궤 반환은 한국과 프랑스가 서로를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말하였습니다.
박병선 박사님은 앞으로도 병인양요 이후 귀국한 병사들의 기록을 연구할 것인데,
많은 자료들이 프랑스에 있기 때문에 완전히 한국에 올 수는 없고, 한국에 자주 왕래하면서
여러 역사가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독립운동사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외규장각이 그분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분의 일생을 바친 노고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찾아야 할 것을 찾았다고 말씀하시면서,
대여 형식의 반환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이제 우리 손에 들어온 외규장각 의궤를 지키는 것은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몫임을 강조하셨습니다.
...
이밖에도 여러 곳에서 외규장각 의궤가 한국땅에 돌아올 수 있도록 애쓴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이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분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글, 사진 정리 = 문화사업과 이 용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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