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놀이터/수다쟁이

전쟁과 관련지어.

제대로one 2011. 5. 10. 21:57

 

 

책 썸네일

 

 

아리수의 오리

/ 마루벌/한정아 글 /박의식 그림

 

옛날에는 한강을 아리수라고 했었다.

서울 수도를 아리수라 부르는 것도 그런 의미였나보다.

백제와 신라가 싸우던 중 강가에 알을 부화하는 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잠시 싸움을 멈추었다는 이야기.

오리가 부화하는 동안 백제와 신라 군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중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양보하여 전쟁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싣고 있다.

<대포속에 들어간 오리>와 비교해서 읽어볼만 하다.

배경도 동서양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오리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통에 오리 한마리를 구하려고 전쟁을 멈추었다는게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모든게 욕심에서 시작되므로 욕심을 조금 줄이면 다들 행복해질까?

 

이야기속에서만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읽게된다.

개인적으로는 대포속에 들어간 오리가 맘에 들었지만 아리수의 오리도 전쟁에 대한 그림이

부드럽게 표현되어 거친 느낌은 들지않았다.

 

공통점-오리가 전쟁을 멈추게 하고 오리가 새끼를 낳아서 전쟁을 멈추게 한점/ 대포속에 들어간 오리도 그냥 대포를 쏘아도 되는데 기다리고      아리수의 오리도 그냥 전쟁을 해도 되지만 생명이 소중함을 느껴 기다렸다.

다른점-시대가 다르고 대포속에 들어간 오리는 코믹하다.

          오리가 대포속에 들어가 있는거와 아리수의 오리는 아리수 강에 사는 오리가 지나가다 오리가 지나지 않아서 전쟁을 쉬다가

          오리가 알을 품고 새끼를 낳아서 기분이 좋아서 우리가 한발짝 물러서겠다고 하며 금물벌에 있는 곡식을 나누어 먹고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자고 마무리 한다.-------민

 

 

 

전쟁

/ 아나이스 보즐라드 글 그림/최윤정 옮김/ 비룡소

나무위에 걸터앉아 있는 한 사람은 무릅에는 뾰족한 보호대를 차고 눈빛은 슬프고 갑옷과 장화를 신었다.

어딘가를 향해있는 것일까?

표지에서도 스산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책 속으로 들어가면 나무위에 앉아있는 사람은 파랑나라 왕자인 파비앙이라는걸 알게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다 말을 타는것도 싫어하는 왕자.

그로인해 빨강나라 왕자인 쥘이 죽게되자 파비앙의 진심을 몰라준 파랑나라 왕은 쫓아낸다.

파비앙의 편지로 빨강나라와 파랑나라는 만나게 되고 노랑나라와 싸우기 위해 서로 동맹을 맺는다.

싸움은 사라지고 파비앙은 노랑나라 왕이되고 싸움은 없어진다.

싸움을 하다보면 전쟁이 깊어지다보면 어느새 무엇때문에 싸웠는지 원인을 찾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표지에 대한 느낌으로 한동안 손에 쥐어지지 않는 책이었다.

지금도 우리는 전쟁을 하고 있다.

총칼을 들고 싸우진 않지만 긴장감을 갖고 사는 나라들이 많다.

파비앙같은 이는 그림책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권정생 글 /이담 그림 /보리/ 평화발자국 1

 

"인민을 위해 싸운 건데 죽은 건 모두가 가엾은 인민들 뿐이었어."

곰이는 아홉살 아이와 인민군으로 죽은 오푼돌이 아저씨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누며 싸워야했던 한국전쟁 시기를 그린듯 하다.

고개를 넘은 할머니를 잡아먹고 오누이를 잡으러 온 호랑이

오누이는 서로 앞문과 뒷문으로 나뉘어 도망치다 결국 각각 호랑이 밥이 된다.

서로 믿지 못하고 힘을 합치기보다 각자 선택한 우리 민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선생님께서는 쓰셨다는데

그 의미를 아는 이는 많지 않을듯 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재미있는 부분은 없었어요. 사람이 죽고 슬픈 부분이 많아서 재밌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가 이해되지 않았어요.

아무리 인민군이라도 나라를 위해서 싸운것은 용감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인민군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오푼돌이 아저씨가 전쟁때문에 인민군이 죽은게 아니라 인민들이 인민군보다 더 많이 죽어서 우는것이 되게 불쌍하고

전쟁은 다시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와달이 된 오누이를 빌어온 듯한 이야기에서 느낌은?  둘다 앞문 뒷문을 열려다가 호랑이한테 잡히는걸 보고서

전쟁이랑 관계가 없는것 같은데 다시 한번 보니까 전쟁이랑 같이 한쪽은 죽고 한쪽은 사는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누이는 죽었고 호랑이는 살았다.>/민

 

 

 

 

 

새똥과 전쟁

에릭 바튀 글 그림/ 양진희 옮김/ 교학사

 

빨간 나라와 파란나라가 있었는데 빨간나라 왕이 새똥을 맞고 파란나라 왕이 웃으면서

전쟁이 시작된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을까?

누가 결정을 했으며 모든 사람들이 원했던 것일까?

그 결과 어떻게 되었을까?

뻔하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도 그러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사소한 불씨가 되는 전쟁.

문득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서로 싸우다보면 어느새 아이들은 뒷켠에서 함께 어울려 노는데 어른들끼리 서로 화내고

서로에게 상채기 내는 일이 생긴다.

그 속에 있다보면 해결점을 보기보다 그 감정의 구덩이속에 빠진다는 말을 알수있다.

우리 생활속 새똥은 무엇일까?

현재 내가 처한 생활에서 전쟁이나 싸움 다툼을 일으키는 일들은 무엇일까?

빨간나라와 파란나라 사람들이 왕들에게 장기판을 내어주며 그속에서만 싸우라고 한것처럼

우리 일상의 작은 싸움과 다툼에서 장기판처럼 대체할만한 것들을 찾아보면 좋겠다.

 

 

 

여섯사람

데이비드 매키 글 그림/ 김중철 옮김/ 비룡소

 

걱정을 사서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평화로이 일할수 있는 땅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 소유하게 되면서

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구나 ~ 를 보여주는 책이 될것 같다.

하나가 두려워 또 다른것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려다가 또다른 것들을 만들어 더 많은것을

가지려 욕심이 커지는 과정을 여섯사람을 통해 보여준다.

<전쟁때문에 이렇게 사람들이 죽고 다쳐야 하는지 생각하면 슬프고

 여섯사람이 있는데 힘센 군인 여섯사람을 만들고 할일이 없어 둘러누워 있는 점이 재밌고

농장을 여섯사람이 빼앗고 또 빼앗고 뺏앗아 강아래 쪽까지 다스리는게 고구려가 생각난다.

고구려가 자꾸 땅을 빼앗아서 점점 더 커졌잖아요.처음에는 적었다가 점점 커지는게)

보초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심심해서 물오리를 향해 활을 쏘았는데 둘다 못 맞추는게 이상하다.

군인이면서 어떻게 둘다 물오리를 못맞출수가 있지?>----민

 

 

왜?

니콜라이 포포프/ 현암사

왜? 에 대한 대답이 무엇일까?

하나를 가지면 또 더 많은걸 가지고 싶어서/민

개구리가 꽃을 잡고 있었는데 생쥐가 덤벼들어서 자기가 뺏어서 더 큰 개구리가 혼내주고 생쥐 세마리가 우산으로 싸워서

어쩔수 없이 더 큰 싸움이 벌어졌다.

액체괴물을 오빠가 뺏어가면 싸움이 일어날것 같다.

왜 싸울까?

꽃때문에

그렇게 싸울 필요가 있을까?

꽃은 다른곳에도 많은데 그 꽃 하나로 왜 싸우냐고~

나라면 그냥 내걸 주고 다른곳에서 꽃을 꺾으면 돼죠~/은

 

아이들에게 왜? 라는 책을 보여주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것때문에 왜 싸우냐고..

그렇다면 싸움은 어른들이 만들어낸 일임에 틀림없다.

일상속에서 단순하게 일어나고 명쾌하게 해결할수 있는 일들이 여러갈래로 꼬이면서

작은 싸움에서 큰 싸움이 되고

국가간의 오해에서 큰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왜?

우리가 왜? 그럴까?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그림만으로도  초록의 평화로움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