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자전거/텃밭이야기

[스크랩] 텃밭 시작했어요~

제대로one 2012. 4. 9. 01:35

날짜 : 2012년 4월 8일 일요일

장소 : 개화텃밭 87,88,89번

        권시애(승빈), 백경숙(이현, 기은), 허지연(민재, 가은)

        변영이(재혁, 수혁, 지한), 하은경(재호, 선호),

 

 

바람에 머리도 먼지도, 우리들의 말도 마구마구 날리는 날이었다.

강풍이 몰아치긴 했지만 봄은 봄인가 보다.

센 척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포옥 감기는 바람이다.

 

지난 해보다는 약간 깊숙한 곳, 가운데에 울 텃밭이 자리하고 있다.

가는 길이 멀긴 하나, 수도가 바로 앞이라 물주기는 무척 수월할 듯하다.

 

우선 손수레에 흥미를 보이는 재혁이가 비료를 갖고 왔다.

비료를 텃밭에 휘리릭 쏟아놓구, 고루 섞어준다.

심을 자리를 정해 뚫은 구멍에 넣은 물이 다 스며들면 모종을 넣어준다.

오늘은 89번 텃밭에 쌈채소 모종, 상추 씨앗, 감자까지 도로록 심었다.

88번 텃밭에 덩굴 식물이나, 옥수수 같은 거 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딸기, 땅콩, 부추, 깻잎, 고구마, 토마토, 당근.....

아직 심지도 않았지만 생각만 해도 맘이 풍성하다.

 

호미, 삽, 곡괭이등의 연장을 든 아이들의 손 놀림이 바쁘다.

겨우내 어찌 참았나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 파대기 시작한다.

울 텃밭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싶다.

그렇지 않았음 민폐를 주어서 눈총을 받을까 노심초사 했을 꺼인데.

 

참, 오늘 따라온 지연샘의 천생연분....

카메라 담당을 해준다고 제2의 변영이라구 해서 껄껄 웃어본다.

간만에 일 좀 해보아야 겠다 했더만...

울 수혁이가 "엄마가 제일 힘들겠다. 작년에 일 안했잖아~."

툭 농을 하는데 너무 진심이 담긴 말이다. ㅋㅋ

안그래도 집에 도착해서 저녁에 밥을 두공기나 허겁지겁 먹었다.

와~그동안 내가 농땡이 부린게 딱 티가 나지 않는가.

확실히 몸을 움직인 건 숨길 수가 없는 건가 부다.

 

 

 

 

  도대체

 

  가은이와 지한인

 

  이 구석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큰 아이들은 텃밭을 갈고...

 

요 꼬맹이들은 텃밭에 넣을

 

지렁이 잡겠다고 두 팔 걷어

 

붙였다는...ㅋㅋ

 

 

 

 

 우리가 심을 모종과 감자... 

텃밭에서 팔고 있는 모종들... 

 

 지연샘이 구멍을 뚫는데...물을 붓는 지한이의 속도가 넘 빠르다.

지한이가 물조리개를 들고 있으니 사고 칠까 걱정이다.

 

 89번 텃밭에 모종 심기가 한창인데...

 옆에선 열심히 밭을 고르는 작업에 한창이다.

 상추 씨앗....씨앗으로 심어서 싹이 올라오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겠다.

 은경샘이 공수한 싹난 감자~~경숙샘의 손놀림으로 완성된 감자 조각들...

 

 

밭과 밭 사이의 통로를 열심히 파대고 물을 대고...

무슨 재미난 일을 하는지 열심이다.

 수혁이와 가은인 따로 둘이 무언가에 열중...

 수혁이가 갑자기 사진을 찍어 달라구 불러댄다.

어~땅 위에 웬 하트 도넛인가 할 정도로....모양이 지대로다.

어찌 탄생된 건지 이야기를 못들었네..

누구의 아이디어, 솜씨인지 궁금하다.

요건 무엇일까요?

 

 울 재혁이가 밭과 밭 사이에 이쁜 무늬를 새기고 있었다. 줄줄줄~~

 텃밭에 심어놓은 쌈채소에 물을 주고 돌아서려는데...

강풍에 모종이 심하게 흔들린다.

잘 견뎌주어 우리 고기파티할 때 즐겁게 해주기를 바래본다.

 모두 합해 10명의 아이들이다...

옆에 계신 분이 아이들이 많다고 놀라하는 눈치다.

우리집에 아이 셋이어서 그래요~했더만,

한집은 아이가 한명인가 보네~하신다. 아유 빠르기도 하셔라.

경숙샘의 커피, 시애샘의 포도, 감자...

노동 뒤에 먹는 건 맛나다. 함께 하는 이가 많으면 더하지 싶다.

 

  엄마들의 입으로 쏘옥~포도

아이들 영양 간식 감자~ 

 

다음 텃밭에선 무얼 심고, 무슨 일이 벌어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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